HOME > 보도자료 > 보도자료
제목 [논평] 삼성전자, 깨끗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등록일 2012.03.22 10:43
글쓴이 관리자 조회 1659

[논평] 삼성전자, 깨끗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 정부는 삼성전자의 문제점을 철저히 규명하라 -

 

三星 눈에는 이 나라 같이 보이지 않는가.” 조선일보의 사설 제목이다. 삼성전자는 1년전 휴대폰 가격 부풀리기 의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를 의도적으로 막은 일로 인해 4억원의 과태료를 부과 받았다. 조사방해와 관련된 과태료 중에서 역대 최고액이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브랜드 이미지가 뛰어나고 시가총액도 가장 높은 기업이다. 반도체 DRAMTV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1위의 제조업체다. 일본의 SONY가 누리던 세계 최고의 전자제품업체의 지위를 삼성전자가 이어받았다.

 

세계적인 기업이 된다는 것은 시장점유율이 1위이고, 시장가치가 증가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경영이 투명하고, 윤리경영은 물론이고 법을 잘 지켜야 한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야 한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를 보면 삼성전자는 이와는 거리감이 있다.

 

몇 년전에는 총수인 이건희 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투명하지 못하고 비윤리적인 경영을 한 바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의 유산 상속문제로 형제간에 법정 다툼을 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제대로 상속세를 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경우 같으면 국세청은 세금을 부과한다고 통보할텐데 이건희 회장에게 상속세를 부과한다고 통보하였는지 궁급하다.

 

휴대폰 가격 부풀리기로 과징금이 부과되고, 조사방해로 과태료를 맞았다. 국내에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을 해외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내 고객은 봉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는 것만이 아니라, 저가 제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스마트폰의 경우 OS 업그레이드를 할 때 조금만 오래된 제품은 제외하곤 한다.

 

50만원 이하의 32인치 LED TV는 당분간 공급하지 않기로 한 것이 며칠 전 이야기다. KT 고객에 대한 옴니아폰에 대한 업그레이드 차별로 인하여 KT의 이석채 회장이 우리는 홍길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할 때 제조한지 2년도 안된 갤럭시S 등은 그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도대체 고객을 뭘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삼성전자는 직원의 작업환경에도 무관심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백혈병이 발생한 것인지는 아직 분명한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이로 인해 발생한 산재 문제도 빨리 해결하지 않고 있다. 재벌그룹의 문어발식 사업확장, 특정 기업에 물량 몰아주기, 하청업체 단가 후려치기 등은 이미 일반화된 사실이다. 빵집이나 커피전문점, VOD 사업 등과 같이 중소기업이나 할 소규모 사업에도 진출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재벌그룹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라도 삼성전자가 세계최고의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영원히 남아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려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일들을 하루빨리 해결해야할 것이다. 고객으로부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려면, 가격 부풀리기를 하지 말고, 조금 오래된 스마트폰도 업그레이드 해 주어야 한다. 수익이 적게 나더라도 자가 TV와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공급해야한다. 내부적으로도 산재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

 

고객은 왕이라는 인식을 삼성전자가 가질 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러면 기업문화 자체가 바뀌어서 고객을 최우선시 하여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이와는 거리감이 크다. 우리는 거듭난 삼성전자를 하루라도 빨리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2012.3.22.

사단법인 민생경제정책연구소